본문 바로가기
독일 일기-2 (22.07~22.08)

[독일일기] 2. 출장 숙박비를 아끼지 말자

by H2쩝쩝박사 2022. 7. 15.

오늘은 2022년 7월 15일 금요일 오후 1시 47분

 

일해야 하는데 멘탈케어를 위해 일기를 쓰도록 하겠다..ㅎ

 

멘탈케어가 필요한 이유는 마지막에 있다..

 

---------------------------------------------------------------------

 

실험일정이 그렇게 빠듯하지 않아서 일찍 퇴근하고 저녁의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심심했다.)

 

그래서 결국 1개월짜리 헬스장 등록을 후배님과 함께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헬스장 등록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

 

헬스장은 슈투트가르트 바이힝겐이라는 곳에 있는데, 뭔가 중소기업들이 밀집해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 헬스장이라서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느낌이었다.

 

헬스장은 굉장히 럭셔리 한데 (그래서 비쌈; 한달이용료+starting fee+물값+회원전용팔찌 = 약 23만원), 요가 스피닝 등등 이용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고, 팔찌를 머신에 인식시키면 앞에 달린 화면을 통해 넷플릭스 시청이나 운동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단백질음료나 커피도 판매한다
목이 너무 말라서 한달 10유로 주고 구매한 음료이용 코너, 최고임...
최첨단쓰..

그리고 운동 열심히 하고 와서 바이힌겐 역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밥을 해먹었다.

후배님 얼굴은 가려드려야지...
이것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갓성비 피자...(4.2유로 였던 것 같다)

"DLR - 헬스장 - REWE - 숙소 - 맥주먹으며 밥먹기 - 자고 일어나서 잠시 일하기"의 행복한 순환 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숙소로 옮기게 되었다.

 

에닝겐? 이라는 곳에 위치해있는 숙소인데 우리는 들어가자마자 당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주방에서 나는 향신료냄새와 어떤 침실에서는 참을 수 없는 이상한 쿰쿰한 냄새...또 집 자체가 대체로 어두웠고, 방문을 잠굴 수가 없었다 ㅠㅠㅠ

 

짐만 두고 나올려고 하다가 집주인을 만나 설명을 들었는데, 좋으신 분 같았다.

 

집 생각하니 너무 암울했다. 그래서 진짜 집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해있다가, 헬스장가서 기분전환 했다.

 

에탄올로 방을 전체적으로 한번 닦고, 옷정리를 좀 하니까 좀 아늑해보였다.

 

그-주방과 갓탄올...
내 방, 구석에 세면대가 있는데 양치하면서 창문 밖에 있는 사람이랑 인사 가능 ;-)

씻고 앉아서 할 일 하니까 또 나름 괜찮은 숙소 같았지만.. 냄새는 도무지가 적응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 가서 가짜 몬스테라, 디퓨저, 탁상등을 사와서 COZY한 방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부채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여덟마리의 벌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죽여도 죽여도 자꾸 살아나서 너무 소름돋았고 징그럽고 슬프다...

 

후배님께서 집주인한테 상황설명을 잘해주셨는데 집주인은 미안하다면서 이런적이 없었다고 한다.

 

방을 바꿔주거나, 살충작업을 해주겠다고 한다.

 

흑흑 그래도 이 소름돋고 찝찝한 이 기분은 어떻게 보상받아야하나요...

 

전날에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너무 피곤한 몸이었는데,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출장으로 온건데, 기관의 게스트 하우스가 안 잡힌 것도 화가 나고 거지같은 숙소를 잡을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너무 싫고 그랬다...

 

진짜 앞으로는 왠만하면 비지니스 호텔 가야겠다..

 

오늘 저녁에 돌아가면 최종적으로 집주인과 합의를 보기로 했는데

 

어찌될랑가 모르겠다. 윗층집을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