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태어나고 유치원에 다니고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고 대학교에 다닌다.
각각의 소속은 다음 소속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나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했고, 현재 포닥도 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 역시 다음 소속을 준비하는 과정일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지금 준비하는 과정임을 망각하고 헤맨다.
가령 내가 어딘가에 기여를 해야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쓸모가 있나? 라는 생각들
물론 지금 하는 일이 유의미하고 당장 산업에 적용하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말이 쉽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 학술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의 나는 박사후연수과정이고 다음 일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지,
뭔가를 독립적으로 중요한 일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위치와 타이밍이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위치가 의미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소속이 결정되고,
내가 그런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 증명해보이는 시간이다.
그러니!! 내 여건에 맞게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준비기간을 현명하게 쓰도록 하자!!
또 지금 하는 일들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여도 나중엔 정말 쓸모가 있을 것이다.
지금 근시안적인 사고로 하슈바 이거 어따 써먹지 해도 지금 돌이켜보면 지금와서 이거 어떻게 하셨어요? 물어보러 오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최대한 재밌는 일을 찾고, 그 여건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여 성과를 만들고 자격을 갖추도록 하자!!
아래는 하이브레인넷에서 굉장히 인상깊게 읽은 글을 정리한 내용이다...
<어떤 박사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 천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박사들은 학위 이후 초조함과 불안, 그리고 자신감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고민합니다.
결국 포닥은 영구적인 직업이 아니고, 거쳐나가야 할 하나의 과정이기에 꼭 쟁취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1. 독립적인 연구하기-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논문을 완성하는 경험
2. 연구비 제안서 쓰고 확보하기-포닥과정에서 지원해 볼 수 있는 펀드에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도전하면서 경험치 쌓기
3. 학생 시절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그림자에서 벗어나기-지도교수의 장비, 후광, 샘플들을 평생 가져갈 수는 없다. 최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필요하면 배워보라.
4. 영어실력을 늘려라-영어 실력이 낮으면 제 실력만큼 인정을 못 받는다.
5. 공동 연구자 네트워크를 더 많이 만들어라-공동 연구할 기회가 있다면 기회를 잡고, 나중을 위해 좋은 인상을 남겨라.
너무 깊게 생각해서 나는 그냥 우주의 점이야......라고 더 이상 생각하고 우울해하지말자
다 쓸모가 있을 것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아무생각하지말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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