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뭔가 현타가 왔다.
할일과 리더들의 압박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느낌인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서도 처음하는 일이라 누구에게도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물어볼 사람이 있다 한들 어떤 식으로 물어봐야 할지 언제 물어봐야 할지 그전에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은 무엇인지 물어보기전에 같이 물어볼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계속 다 가버린다는 것이다.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정리해서 막상 물어보면, 바보같게도 내가 다 이해 못하는 것도 그렇고, 대충 기다려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답답했다.
아무래도 회사일은 여지껏해왔던 연구직과는 다르게 계속 수많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이다보니, 함께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나는 어떤 액션을 취할때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이 에너지를 쓰기 전까지의 용기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된 것 같다.
재차 물어보면 실례니까 미리 알아보려는 쓸때없는 완벽주의때문에 의사결정시간이 느려지고…
그럼 내 일이 느려지고.. 난 성과가 없어지고… 연봉이 오르지 않고…집을 사지못하고…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다… 그럼 지구에 평화가 깨지고…
그래서 너무 쓸때없는 배려와 완벽주의를 좀 덜려고 한다. 오늘 선배의 말 중에 기억이 남았던 것이 있었는데, 바쁜 우리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라는 거였는데. 나는 물어보기 위해 시간을 쓰고 있었다.
똑똑하게 물어보는 것은 좋으나, 시간 분배를 잘하긴 해야겠고 의사결정권자가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똑똑한 액션인것같다.
휴… 하다보면 일의 요령이 생기길 기원한다. 뚝딱 요령이 생기지는 않을테니 선배들이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면서 따라가도록 노력해야지
'서울 일기 (24.05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의 목표 (0) | 2025.01.09 |
---|---|
2024년을 돌아보며… (4) | 2024.12.31 |
분노와 호기심은 나의 힘 (4) | 2024.10.28 |
동물원 속 호랑이 (4) | 2024.09.25 |
입사 3주차 후기 (2) | 2024.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