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다자이 오사무
- 출판
- 민음사
- 출판일
- 2018.09.21
밀리의 서재를 결제하고 쇼파에 누워서 한번에 바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다녔다.
요즘에 인기라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영화로 볼 수는 없으니, 책으로 읽어볼까하다가 너무나 현실에 찌들어 버린 나에게는 너무 장황한 묘사문구들과 판타지적 요소들 때문에 몰입이 어려워서 더 이상 읽지 못했다.
저 책의 소개를 보니 2시간이면 읽고 몰입도가 높다고 하여 도전해보았다.
읽자마자 편안함이 왔다. 뭔가 내 일기 어투와 비슷하여 읽는게 너무 수월했고 총 10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음 챕터가 궁금해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누워서 한시간여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사양 斜陽
1. 저녁때의 햇빛. 또는 저녁때의 저무는 해.
2.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식이 짧은 나는 "사양"이라는 말이 뭔지 몰랐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 사양이라는 말을 검색해 보니, 이 책의 내용을 너무나도 잘 묘사하는 단어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책 앞표지에 써져 있던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에 대해 짤막하게 읽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 1947년 쯤 다사이 오사무가 자살하기 거의 직전에 발표한 책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시대적 배경, 우울감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 그 때 당시 일본에서 굉장한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귀족 집에서 태어난 여자, 그리고 여자가 돌보는 어머니와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로써, 전쟁이 끝난 후 가세가 기우는 과정들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여자의 고민이 그려져 있다.
21세기에 살면서 2차 세계대전을 겪어보지 못한 내가 한시간 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었고 그 상황과 마음이 얼마나 참담했는지 그리고 주변인들이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너무나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흔히 중독이나 쾌락은 멀리 해야 하는 죄라고 하지만, 이런 비극적 상황에서도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이 죄를 지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살아가기 위한 이유 (사랑과 혁명)을 찾으려고 하는 주인공의 선택은 용기있고 멋졌다.
참 몰입감있는 책이었다. 특히 주인공과 가족에게만 초점이 맞춰져서 빠르게 내용이 전개되는 것이 참 속시원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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