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계속 흐리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온다.
어제는 일이 많아 마음이 급해서 평소보다 30분 일찍일어나서 8시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해서 그런가, 비가 와서 그런가, 저녁에는 너무 피곤해서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계속 누워있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더 잘 될 수 있을지 걱정되고 두렵고 더 열심히 해야지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아 마음이 초조해진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으면 사실 오히려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다 보면 너무 예민해져 평소에는 웃고 넘어갔을 일들도 예민하게 받아드려서 지금 별거 아닌 일들에 대해서 너무 큰 고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이 모든 사건과 고민들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내 마음에 있는 말을 20% 정도밖에 설명하지 못하는 하찮은 영어실력과 적지는 않은 나이, 이런 내 상황들을 이미 인지 하고있음에도 해외포닥을 선택한 것은 뭔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고 언어나 외로움 같은 문제들은 당연히 있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그 문제들을 직면하면 다 그만둘까라고 쉽게 나약해진다. 당연한 원인과 결과인데 말인데
그러니 고난을 받아드리고, 다시 그 필연적 고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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