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삶이 다이어트에 아주 적합하다.
06:30 기상해서 옷 벗고 몸무게 재기 및 밥솥에 밥 짓기
07:00 씻고 나와서 아침, 점심 도시락 만들기
07:30 아침과 비타민 먹고 커피 마시기
08:00 출근
12:00 오피스에서 점심 도시락 먹기
17:30 퇴근후 걸어서 헬스장 걸어가기
18:00 헬스장에서 운동하기
19:30 마트에서 다음날 먹을거 장보고 집 걸어가기
20:30 집에서 청소하고 샤워하고 할 거 하기
22:30 기절
처음에는 저녁을 안 먹어서 배가 고팠는데, 저녁을 먹자니 잠을 너무 빨리자서 속이 더부룩했다.
시간이 지나 적응을 하니 오히려 속도 편안한 느낌이 생기고 막상 운동을 하고나면 배가 안 고파진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 몸무게를 재는데, 이때 재는게 전날 먹은 수분들이 다 빠진 상태에서 재는 거라서 가장 정확한 것 같아서 좋다.
(가장 적은 몸무게를 관찰 할 수 있음)
운동을 열심히 할 수록 살이 숑숑 빠져서 헬스장 가는게 즐겁다.
그렇게 해서 헬스장을 5월 7일부터 시작했는데 한 달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거의 6~7 kg가 빠졌다 호호
하지만.. 매일 몸무게를 재다보니 아무래도 몸무게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어지는데,
살이 계속 빠지다가 어느날은 며칠째 몸무게가 똑같았다.
그래서 유산소를 평소보다도 더 했는데!!!!!!도 몸무게가 똑같았다.
하 아직 난 비만인데 왜 몸무게가 안 빠지지 해서...
그리고 (내가 날짜를 착각해서 잘못 휴가를 신청한 바람에) 이번주 금요일이 휴가라서 아까운 휴가를 그냥 날리기 싫어서 평소에 정말 해보고 싶었던 72시간 단식을 실험삼아 해보기로 했다.
사실 평소에도 거의 19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기도 하고 많이 먹지는 않아서 수월할 것 같았다.
그래서 19시간까지는 수월했는데..... 전날 운동을 너무 빡세게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화상미팅을 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기운이 빠지고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서 어이가 없었다. (in situ dehydration....)
집에만 있으면 시간만 안가고 잠도 안 올 것 같아서 평소에 가고 싶었던 쇼핑몰을 갔다.
돌아다니다가 사실 볼게 없었고 (머리가 띵해서 흥미조차 생기지 않음) 그러다가 H&M을 가서 예쁜 청바지를 발견하고 샀는데 그건 기분이 좋았다. 돌아와서 기운 빠져서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이런식으로 이틀을 더 살아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28시간쯤에 관두고 라면에 계란이랑 닭가슴살 고추가루 넣어서 야무지게 먹고 식빵에 땅콩버터 발라서 (쳐)먹었다.
아아... 다이어트의 기본은 항상성과 평온한 마음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무모한 실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몸무게가 조금 줄었다. 저렇게 많이 먹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는 무모한 도전하지 않고 하던대로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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