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뭔가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뭔가 평소처럼 집중력 100%로 일을 못하고 있다.
왜지?
이럴 때는 체크 리스트가 있다.
1. 밥을 잘 챙겨먹었나요? O
2. 잠을 잘 잤나요? △
3. 운동을 했나요? O
4. 비타민을 잘 챙겨먹었나요? O
5. 해야할 일을 미루었나요? X
6. 혹은 해야 할 일이 많나요? O
7.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나요? △
그렇군.
2. 요새 잠을 잘 못 잤다. 아빠가 와서 며칠동안 쇼파에서 얕은 잠을 자더니 평소에 안나던 뾰루지가 났다.
괜히 어제는 가는 하루가 아쉬워 운동끝나고 세탁을 기다리면서 핸드폰 잠깐 본다는게 두시간은 본 것 같다.
그래서 늦게 잤다. 이건 내가 잘못 했다. 오늘은 운동끝나고 바로 씻고 설거지하고 자야지.
6. 해야할 일이 많다. 이번주 금요일에 갑자기 발표를 해야해서 발표자료를 만들고 있다.
요새 연구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좋지만 나에게 영어 발표는 언제나 큰 스트레스이다.
사실 이건 큰 문제가 아닌데 다음주에 있는 가속기 출장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다.
어제 처음으로 가속기 실험 같이 할 분들과 미팅을 했는데 한 분 빼고는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라서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한국에서 처음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데, (오히려 좋아)
그런데 가속기 실험은 밤을 새면서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실험을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주일 내내 해야한다는 것이 정말 극한 상황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랑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그렇군... 이것때문에 지금 나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왔어야 했던 영어의 한계와 스트레스가 이제서야 오고 있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우선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가야겠다.
7. 아직 랩 세팅이 덜 되고 필요한 시약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내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도 거의 다 완료될 참이니 곧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안 논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했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서는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공부하기도 했었다.
그러니 이는 곧 해결될 불안으로 생각된다.
결국 6번, 그러니까 영어라는 한계가 나를 초조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고 있었구나.
한계에 부딪혀야지 부족함을 깨닫고 성장한다는 것을 박사과정 때 그리고 지금 다이어트 하면서 너무나도 잘 깨달았으니까
잘 해봐야겠다.
힘내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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