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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기-3 (23.04 ~ 24.04)

파리여행-3

by H2쩝쩝박사 2023. 8. 14.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가,
마카롱과 그 외 디저트를 득템하고 샹젤리제 거리를 쭉 걸어서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갔다.

근데 그 길이 생각 보다 좀 길었다.

아침 이후로 먹은게 없었는데, 무거운 가방을 들고 왔다갔다 하자니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내가 가깝다고 했어가지구 초큼 민망했다…ㅎ

나무가 왜 네모난걸까 이곳은….
뭔가 예쁜듯 잔인하다

그래서 겨우 도착한 공원에서 벤치 하나에 다섯명이서 옹기종기 앉아 디저트를 나눠먹기로 했다.

선 마카롱 후 디저트 하기로 했는데, 포크나 나이프가 없었다…!! 그래서 포장지로 칼을 만들어서 오등분해서 사이 좋게 나눠먹었다.

저 무스는 가장 마지막에 먹은 건데, 바질과 키위 맛이 났는데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렇게 달지 않았고 정말 신박한 최고의 한입이었다.

이 밀푀유는… 고급진 2D 페레로로쉐… 페레로로쉐가 풀러렌이라면 밀푀유는 그래파이트…

이것도 참 맛있었다. 그런데 칼이 없으니 나눠먹기가 참으로 난감했다.

마카롱~
무슨맛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

루브르 가는 길에 공원이 길게 있는데 사람들이 편하게 자리를 잡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여유로워보였다. 우리 가방은 참 무거웠는데…

그리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세계인끼리 약속한 공통 포즈를 다섯명이서 돌아가면서 찍어줬다.

그리고 공원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찾은 베트남 음식점을 향해 뛰어갔고 분짜 등등을 먹었다.
그 전날부터 치아 교정기가 떨어져서 먹는게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서 제대로 못먹었다.

그리고 몽마르뜨 언덕을 향해 지하철을 타고 갔고 사랑의 벽? 이라는 곳에 도착해서 다섯명이서 세계인 공통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또 찍어줬다.

그리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꽤 높았다. 계단을 타고 계속 오르니 도착했는데 뭔가 더 높았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운동을 꾸준히 하니 여행하면서 체력이 남아도는게 정말 좋았다. 옛날에는 이런 오르막길 오르면 누구보다도 숨차하면서 올라가는게 정말 더뎠는데…!

오 정말 멋있었는데, 여기도 들어가려면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래서 또 외관만 구경하고 나왔다.

계단을 좀 내려가니 어떤 분께서 가로등과 멋진 퍼포먼스를 하고 계셔서 사람들이 많았다. 휴식을 좀 취하고…

내려왔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로 향하면서 후배랑 얘기를 했는데 지하철 안에 사람도 별로 없고 지하철 창문 틈새로 부는 바람과 햇빛 때문에 참 좋았다. 야속하게도 숙소 근처에 뭐가 없어서 이 지하철에서 내리면 또 못보는건가 라는 생각들이 들었고, 다음 여행을 따라갈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 새벽 6:50비행기라서 공항 근처 숙소에서 잤는데, 숙소 상태가 여러모로 조금 충격적이었다. 수건이 하나 없었고 침대 위에 침대가 있었고, 화장실이 참 작았고… 그래도 재밌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홀짝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면서 새벽감성에 노래듣다가 눈물 한방울 흘려주고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후배가 (비싸게 주고) 산 기념품이 나한테 있는 것을 발견해버렸다. 미안하다….

파리에서 돌아와서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뜨끈한 미역국 한 사발 끓여먹으니 몸이 너무 노곤노곤해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고 그 장소가 파리여서 더 좋았다.
새로운 경험들을 함께 해서 좋았고 그래서 떠나는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그래서 다음 여행도 함께 하기로 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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