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여행 다녀온 글을 올리고 나서 쭉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읽고보니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재밌었다. 여행이나 음식, 떠오르는 생각들도 좋지만 가끔은 소소한 일상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보는
독일 외노자 소소일상글 1탄…
1. 할인어택
메뉴판 글에도 올렸지만 요즘 뮤즐리에 빠져서 거의 3주째 뮤즐리를 아침에 먹고 있다. 뮤즐리만 따로 먹기보다는 크바르크나 그릭요거트랑 섞어서 먹는데 크바르크를 먹으면 왠지 모르게 변비에 걸린다… 그래서 요즘에는 그릭요거트만 먹는데 내가 좋아하는 0% 그릭요거트가 이번주에 갑자기 세일을 하고 있었다!!
EDEKA에서 하나에 1.4유로인가 하는데 이번주는 0.99유로!! 그래서 화요일에 보이는대로 다 쓸어왔다.
아침마다 하나씩 먹어서 몇개는 없고 오늘도 네개 쟁여놨음 ㅎ 매뿌 (매우뿌덧)
그리고 점심에는 참치캔을 하나씩 먹는데 ALDI에서 참치캔을 1.15유로에 세일하고 있어서 이것도 몇개 쟁여놓음 !! 근데 오늘은 다 팔리고 없더라…ㅠㅠ
한국과 다르게 기름이 아닌 물에 담긴 참치캔을 파는데 그건 칼로리가 진짜 낮다. 그래서 그거만 묵는데 그거만 다 팔림ㅠ
토요일 아침에 러닝 끝나고 또 사루 그야겠다
2. 스테이크 집착녀
밥하기가 귀찮아져서 3주째 비슷한거를 매일 먹다보니 영양 불균형이랄까 그런게 왔는지 아니면 아침에 봤던 스테이크 영상 때문인지 아니면 새로운 장비 교육때문에 하루 종일 서서 일했던 고단함 때문인지 소고기 스테이크가 너~~~어어ㅓㅓㅓㅓㅓㅓ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달리기 하는 내내 스테이크 생각만 함.
보통 달리기 할 때 앞으로 해야할 일이나 고민들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이날은 진짜 스테이크 먹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서있어서 그런가 스트레칭을 충분히 했는데도 다리가 아파서 저 날 유독 뛰는게 힘들었다.
소고기 당장 진행시켜!!
그래서 마트에 진짜 빠른걸음으로 가서 제일 기름 많아보이는 스테이크용 고기 한 팩 사서 야채랑 볶아먹었다.
스테이크는 방법도 전혀 어렵지 않고 맛듀 좋고 다 좋은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는게 문제다. 그래서 창문 다 열고 선풍기랑 팬 다 돌리면서 했는데도 집안이 뿌앴다.
그래도 맛은 처ㅣ고다… 처음엔 소금만 뿌려서 먹다가 스리라차 바베큐 소스 뿌리다가 김치랑 먹고 입맛 확 돌아부려서
눈깔도 돌아서 라면듀 끓여먹었다…
행복했다…. 그래서 주말에 한번 더 먹을꺼다…
3.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독일 사람들
독일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 중이다.
유투브에수 슈톨렌이라는 독일 빵을 알게되었는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얇게 한조각씩 한달동안 먹는거라규 한다. 근데 그걸 벌써 지금부터 판다?
왜 벌써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마트마다 슈톨렌이 진열되어 있다. 하나 먹어보고 싶기는 한데 설탕량이 어마무시하더라…!
그리고 유투브에서만 보던 크리스마스 기프트 박스? 12월 한달동안 날짜에 해당되는 일자의 칸을 개봉해서 선물 하나씩 받는거 그런거를 DM에서 팔고 있었다.
종류는 다양하던데 뭔가 나도 하나 갖고 싶었다.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거 있으몀 구매를 고려해봐야겠다.
4. 이상한 날씨
요즘 날씨가 아주 이상적이다.
선선하니 건조하고 아주 좋다.
근데 가끔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린다. 그것도 엄청 많이
한번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갑자기 밖이 엄청 시끄러워서 창밖을 보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마터면 저거 다 맞을뻔…
이라고 생각하고 며칠 뒤에 그 비를 실제로 다 맞게되었다.
소나기에 샤워하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개구리 마냥 나뭇잎 많은 곳에 가서 비를 잠깐 피했었는데 이 상황이 너무 웃겼다.
저렇게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면 또 갑자기 밝아진다. 진짜 이상해….
5. 이해 할 수 없는 유머 코드
독일어를 알면 좋을텐데 알지 못해서 글자 이외의 것들만 보고 독일인들의 유머코드를 추론해보았을때, 약간 이런 느낌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 한국과 독일의 유머의 차이는
한국인: 나 이렇게 밈을 잘 안다?
독일인: 약간 나 엉뚱하지만 너도 재밌을껄?
그런 느낌이다.
화장실에서 풉킥해서 사진 찍음
저런 사람 모양 빵은 맨날 팔던데 왜 파는고디?
나중에 사서 반갈을 해봐야겠다.
다음주 토요일에 학회간다고 저저번주 부터 실험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생기는 일들이 많았고 이번주는 특히 저 장비 교육 때문에 마치 가속기에서 빔타임 달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고기 먹고 싶었나보다.
내일은 발표자료 빨리 만들고 실험 언넝 돌리고 빨리 퇴근해서 30분 거리의 뒤셀도르프 한인마켓 가서 불닭볶음면 사서 소고기랑 같이 먹어야지.. 소주랑…같이….😍
'독일 일기-3 (23.04 ~ 24.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노자 요즘 일상-3 (2) | 2023.10.06 |
---|---|
외노자 요즘 일상-2 (5) | 2023.09.29 |
프라하 여행-3 (1) | 2023.09.25 |
프라하 여행-2 (0) | 2023.09.25 |
프라하 여행-1 (1) | 202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