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일기-3 (23.04 ~ 24.04)

유럽여행(2)-바퀴 빠진 캐리어

by H2쩝쩝박사 2024. 4. 16.

2024.03.24 (일)
어제의 흥겨웠던 밀라노 먹방 탐험을 뒤로하고 우리는 스위스로 떠났다.

밀라노 중앙역에 스타벅스가 있길래 셋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때려줬다.
오늘도 등장하는 나의 2번째 자아 Kate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스위스 그린델발트로 가기위해서는 이탈리아의 도모도솔라라는 곳에서 환승을 해야한다.
 
도모도솔라로 가는 기차 안에서 한시간 가량 조곤조곤 잡담하면서 쉬었다.
희주 소개팅 얘기를 했었는데, 어서 소개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뒤에 화장실이었는데, 화장실 문이 계속 안 닫힌 상태로 유지되어서 애들이 난감해했다.

그렇게 도착한 도모도솔라.
 
분명 이탈리아인데 스위스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한시간 가량 여유가 있어서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했다. 내가 카르보나라에 대한 미련이 너무 남아서 그것을 먹기로 했다가 가게문이 아직 안 열어서 어쩔 수 없이, 중국음식점을 왔다.

주문하는데, 영어도 잘 안통하고 해서 처음으로 구글 번역기 켜서 주문했다.

오랜만에 쌀먹으니까 맛있었다. 특히 애들이 되게 맛있게 잘 먹었다.
사실 여행한지 3일차다...ㅎ..
 

양이 조금 모잘라서 요리를 한번 더 시켜서 야무지게 싹싹 긁어먹었다.
 

계산하면서, 포춘쿠키도 사서 깨먹어봤다.
 
너의 목표를 잊지 마라! 알겠다!!

날씨도 좋고 선선하니 여행하니 딱 좋은 환경이었다.
 
그렇게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그린델발트는 사실 한번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었고, 몇 번 갈아 탔어야 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거나 들고 오르락 내리락 했어야 했다.
 
내 앞에 희주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었는데, 캐리어에서 뭐가 떨어져 나왔다.
 
엥 뭐지? 해서 봤는데...

그건 희주 캐리어의 바퀴였다.
 
어떻게 바퀴 고정대까지 통째로 뚝하고 빠져나올수가 있지 너무 웃겼는데 희주는 힘들어했다.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 어떻게라도 끌고 다녔다.

3발이 캐리어와 스위스 경치 구경하는 2인

겨우 도착한 그린델발트!
 
스위스는 지금까지 3번째 방문인데, 겨울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눈이 덮힌 그린델발트는 너~무 아름다웠다.

희주와 3발이 캐리어

걸어가면서도 이 광경 실화인가요?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숙소를 도착했는데, 무슨 그림을 걸어둔 것 마냥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미쳤다...

숙소도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뻐서 내가 지금까지 가본 에어비앤비 숙소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숙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린델발트 풍경으로 에스프레소 한잔 때려주니.. 아주 뭐 너무 훌륭합니다.

걤성 미쳤다..
 

그리고 간단하게 마실 물 등을 사고 산책하고 다시 돌아왔다.

저녁으로는 비빔면에 고기를 구워먹었다.
 
스위스 맥주랑 와인 같이 마시면서 먹었는데 아주 너무 훌륭했다.
 
점심을 약간 부족하게 먹었어서, 너무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다... (이 말은 이 여행의 핵심 키워드가 되어버리곤 하는데..To be continued...)

술 먹으면서 옛날 아이돌 영상도 보고 재밌게 놀다가 꿀잠을 잔것같다.
 
새벽에 너무 더워서 잠깐 일어나서 발코니에서 새벽공기를 쐤었다.

키야.. 정말 장관이고요 절경입니다...
 
진짜 유럽사는 사람들 꼭 겨울에 스위스가세요.. 제발요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