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독일로 놀러오셨다.
삼일 정도 짧게 계셨는데 한끼빼고 매일 식사를 대접해드렸다. 6월에 아빠 생일이 있기도 하고 아빠가 구워먹자고 사놓은 스테이크 고기를 먹기도 해야하고 사실 그냥 내가 먹고 싶어서 (가장 큰 이유…) 미역국을 만들어보았다.
미역국을 만들어본게 처음인 것 같다.
참으로 불효자구나. 그러나 만들어보니 정말 쉬웠다.
미역을 찬물에 불려 놓고 밥을 짓는다.
소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 썰기 한다.
아무래도 기름이 많은 부위이고 핏물이 많이 있어서 고기를 뜨거운 물에서 불순물 거품이 생길때까지 끓여줬다.
그 동안 미역을 찬물로 여러번 헹궈 미역 잡내를 없애주고 미역을 손으로 막~ 문질문질 비벼주면서 진액이 나오도록 한다. (유투브 영상을 보니 이렇게 해야 짧은 시간 내에 미역의 좋은 맛이 잘 우러나온다고 한다)
냄비에 미역과 청주 한 소주컵 정도만 넣고 술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볶아 준다. 그리고 물 약간을 넣고 미역을 중불에서 끓여 미역 엑기스를 만든다. 한 5~10분 정도 익힌 후 고기와 물 두컵? 정도를 넣고 센불에서 팔팔 끓여준다.
다진마늘 한 스푼, 국간장 한 두 스푼 넣어주고 10분 정도 끓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불끄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후추 넣으면 더 좋다!!
과정이 복잡해보이지만 진짜 쉽다.
이렇게 오징어젓갈이랑 계란 후라이 해서 아빠랑 나눠먹고
다음날에는 컵에 계란찜을 해서 같이 먹었다. 후식으로는 납작복숭아.
아침에 미역국을 먹으니 든든~하니 정말 좋았다.
한번 만들면 며칠은 먹을 수 있어서 음식 준비시간이 줄어서 너무 좋다. 한동안 자주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