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에 일주일 동안 함부르크로 출장을 갔었다.
그때 새벽 3시~오후 2시? 이렇게 교대근무를 했었는데, 근무가 끝나고 거의 바로 자게되니까 새벽 2시쯤에만 밥을 먹는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보니 겁나 맛있는게 먹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주 매콤한 것...
그래서 광주에서 스트레스받으면 종종 사먹었던 매운갈비찜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갈비부위가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고 비싸서 돼지 목살?부분을 구해서 쓰기로 했다.
유투브 영상하나를 참고했는데, 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한입크기로 자른 고기에 맥주만 넣고 20분 정도 끓여준다.
맥주가 끓을 때 계속 알콜이 증발되서 눈이 조금 매웠다. 꼭 환기를 시키면서 해야한다...
그리고 그 유투브 영상에서는 무와 청양고추, 양파를 믹서기 갈아서 썼는데 독일에서는 무와 청양고추를 구할 수 없어서, 양파하나와 굉장히 많은 양의 마늘을 강판에 갈았다. 와 근데 진짜 눈물이 계속 나서 울면서 했다.
맥주에 삶은 고기는 찬물에 닦아서 기름기를 제거 하고, 간 양파 -> 고기 -> 양념과 야채 순으로 냄비에 넣어줬다.
간 양파가 단 맛과 수분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양념은 고추장 2 스푼, 고추가루 2스푼, 진간장 한 스푼, 국간장 두 스푼, 미원 조금, 베트남 고추 왕창 넣어주었다.
그리고 잘 섞어주면서 중불~약불에서 타지 않게 끓이다가 졸여준다.
휴.. 존맛이었다................... 맥주랑 먹으니까 너무 좋았다.
마늘과 고추를 충분히 넣은 것이 신의 한 수 였다.
맥주에 끓여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갈비부위보다 차라리 저 부위를 쓰는게 훨씬 먹기도 편하고, 생각보다 지방과 살코기 부분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갈비찜으로 너무 적합했다.
그리고 충격적인것은 다음날이 더 맛있었다.
반나절 동안 고기에 소스가 충분히 흡수되서 그런가보다...
나중에 손님 오시면 또 해야겠다.
Reference: https://youtu.be/rKnPhRbiXlI
연구때리치고 음식점 창업하고 싶은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