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는 꽤 됐는데 요리 글 올리는게 재밌어서 한동안 책리뷰에 소홀해졌다.
요리는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본 것 같으니 다시 시간날때 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겠다.
이 책은 짧은 책을 읽고 싶어서 독서토론 전문가 형님에게 추천을 받아서 읽은 책이었다.
단편소설이라서 금방 읽을 수는 있었는데, 읽기 시작하자마자 조금 진입장벽이 있었다.
러시아식 이름들은 나에게 조금은 생소해서 인물들의 이름들을 기억하는게 조금 어려웠다..(XX스키들의 향연)
하지만 조금 읽다보니 적응이 되었다.. (다행이다 안되면 접을뻔)
이반 일리치는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다.
한국 사람들이 꿈꾸는 평균보다 더 좋은 그런 삶을 살아왔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직업도 있고, 결혼도 하고 자식들도 있고, 직장에서도 잘 나가고, 당연히 집도 있겠고...!
그러다가 몹쓸 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이다.
이 책은 참 인상적이었던게, 죽어가는 과정을 정말 상세하게 묘사해준다.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도 죽음에 대해 묘사할 때 흰 병실과 그 후 장례식장으로만 내용을 마무리하니 죽는 과정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없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주인공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기분이었다.
주인공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몸 때문에 고통스러워 했고, 아파하는 자신때문에 불편해 하는 가족들과 자신덕분에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료들을 보자니 마음이 너무 착잡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인생이 어쩌면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들이 들게된다.
나도 평균보다 더 좋은 그런 삶을 살고 싶어하는데, 나의 죽음은 주인공과 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한다.
잘 사는 것은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이고 소중한 것과 시간을 충분히 보내는 것 같다.
사회가 말하는 평균보다 좋고 나쁨은 죽음에서는 아무의미가 없듯, 삶에서도 의미가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
난 항상 어떤 선택을 할까말까 고민을 할때 종종 내가 너무 노쇠하여 병실에 누워 천장을 보고있는 할머니가 된 모습을 상상하고,
그 할머니는 그 때 내가 이 선택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방법은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하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충분히 보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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