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집에 가면 제일 싼 메뉴는 보통 알리오 올리오다.
그래도 보통 12000원은 하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몇 천원 더 주고 치즈가득 토마토 파스타나 크림 파스타를 시켜먹곤 해서… 사실 나는 알리오 올리오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매콤한 라면은 먹고 싶은데, 라면은 다 떨어졌고.. 여기는 독일이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냉장고 안에 있는 마늘 한쪽과 페퍼론치노가 떠올랐다.
안 먹어본 알리오 올리오를 내 상상대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소개
올리브유
스파게티면
마늘 한쪽
페퍼론치노
혼다시…

독일은 깐마늘을 안 파는데, 스파게티면 9분 삶는 동안 마늘을 열심히 손질해줬다.
이탈리아 형님들이 보시면 극대노 할 양이겠지만 나는 코리안이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편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잘 익혀준다.

마늘향이 아주 좋다.

비장의 무기 혼다시!
알리오올리오를 그 동안 만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상상해봤을때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늘 오일로 뒤덮여진 스파게티 면에 딱히 감칠맛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것을 혼다시로 채우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알리오올리오에 엔초비를 넣는 것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겠지…!
혼다시가 없는 버전도 만들어봤었는데, 혼다시 향이 없어서 깔끔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사람이 더 자극적이게 맛있다고 느끼는 쪽은 혼다시를 넣은 파스타일 것 같다.

무튼 마늘 기름에 페퍼론치노를 넣고 고추기름까지 좀 내주다가…!

9분 삶은 면과 약간의 혼다시를 넣는다. 반 스푼 정도?
흠 근데 아무래도 가스오부시향? 같은게 나서 다음에는 미원만 한번 넣어봐야겠다.

맛은 정말 좋았다!🤌🤌
중독적인 맛…
다음에는 엔초비로도 만들어봐야겠다.
그리고 이탈리안 음식점에 가서 알리오올리오를 꼭 먹어보고 다시 재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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