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은 맛있다. 특히 고기가 들어가 있다면 더 맛있다.
그런데 김치볶음밥에는 김치가 많이 들어가는데 한인마트에서 비싸게 준 김치(500g에 5~8 유로)를 김치볶음밥에 모두 쏟아넣기는 뭔가 아까운 느낌이 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독일식 김치인 자우어크라우트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DEKA에 가니 자우어크라우트가 종류가 꽤 많았는데, 나는 설탕이 안 들어가 있고 제일 베이직해보이는 걸로 샀다.
그리고 가장 쌌다..
김치값을 아꼈으니 고기값은 아끼지 않지
자우어크라우트 맛을 보니 좀 짜고 신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백김치와 짠지 그 사이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이것을 물에 한번 헹구고 참치마요랑 묵은치 참치김밥을 해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고기가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냄새가 날려고 해서 깨끗이 한번 닦고, 소금이랑 후추 그리고 생강페이스트, 간장을 넣고 수분을 모두 날리고 조금 탈랑 말랑할때까지 우선 구워줬다. 그리고 고기를 접시에 옮겨 담고 2.5주먹? 200g 정도의 자우어크라우트의 물기를 꼭 짠 후 팬에 수분기를 날려주기 위해 볶았다.
수분기가 다 날아가기 전에 고추가루 3스푼? 정도 넣고 볶아 주고 맛을 보았는데 감칠맛이 없어서 피시소스 반 스푼과 양파 후레이크를 왕창 넣어 주었다. 그럼 수분이 확 줄어드는데 밥을 얼른 넣고 국자로 밥과 잘 섞어주었다.
얼추 모양새가 잡히면 고기를 넣고 섞고 미원 조금과 버터를 1/3스푼 정도 넣고 요리를 마무리 하면 끝!
맛: ★★★★★★
진짜 맛있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자우어크라우트가 이미 짜기 때문에 보통 김치볶음밥을 할때 넣는 소스류들을 넣으면 안된다.
그리고! 스팸과 같은 햄도 염분이 높아서 부적합할 것 같다!
도시락으로도 너무 훌륭한 메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