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따라한... 파 그릭요거트 소스 레시피 되시겠다.
작년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을때, 친한 언니가 커피빈의 파크림치즈 베이글이 맛있다고 했었다.
그래서 대전에서 커피빈을 검색해보니, 아마 딱 한군데 밖에 없어서 결국 가지 못했었다......
쫄깃해보이는 검정색 베이글과 파와 햄.. 그리고 크림치즈의 조화는 상상하기만해도 스벅의 바질토마토크림치즈 베이글 급이었다..
요새 밥 말고 빵이 너무 좋아서 빵을 주로 패고 있는데, 파크림치즈 베이글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에 담겨있던 그 재료들을 상기시켜내어 만들어보았다.
재료는
- 파 2개 (독일 파가 좀 작아서 2개를 썼다)
- 그릭요거트 250g (그릭요거트보다 싸지만 맛은 똑같은 저지방 quark를 썼다)
- 햄 75 g (독일 마트에서 구매한 schinken)
- 마늘가루 (마늘가루는 진짜 꼭 있어야 함 진짜 중요중요)
- 양파가루
quark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크바르크라고 읽으며 독일의 그릭요거트라고 불리는 물건이었다..!
그릭요거트보다 가격도 싸고 오히려 단백질 함량도 그릭요거트 보다 높아서 아니...!! 이런게 있었네 하면서 슈퍼에서 황급히 샀었었다.
맛도 기존에 알던 그릭요거트랑 비슷하고 오히려 파예요거트보다 더 꾸덕한 맛이 있어서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슨 차이지 하고 방금 찾아봤는데, 생산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릭요거트는 발효를 위해서 유산균 같은 것을 넣고 발효시킨 후 유청과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방식이고,
quark는 젖당을 분해하기 위해 젖당 분해 효소를 넣어 유청과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방식이다.
젖당을 선택적으로 분해해서 그런가 그릭요거트보다 통상적으로 quark가 더 단백질 함량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생산 방식이 다르다보니 quark는 요거트로 분류되기보다는 생치즈라고 한다. 아하!
어쨌든.. 독일에 있는 동안 요 quark 녀석.. 많이 혼쭐 내줘야 겠다. 무려 250 g에 단돈 1200원이다..!!
(한국에서는 그릭요거트 100g 당 거의 3000원꼴이니..ㅠㅠ)
기름없는 팬에 Schinken을 구워준다.
또 독일 음식이 나왔는데, schinken은 햄이다.
근데 약간 스팸이나 한국의 김밥햄과는 다른 맛이다. 약간 훈제된 베이컨?과 같은 맛인데 보다시피 기름기가 베이컨보다는 적다.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 저 기름부분을 제거해서 저지방 schinken도 따로 팔길래 냉큼 사왔다.
어쨌든 키친타올로 구우면서 나오는 기름들도 싸악 제거 해주고,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주기 위해 햄 표면도 한번 닦아줬다.
그리고 나는 따뜻한 크림치즈는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운 슁켄을 통에 담아 냉장고에서 식혀줬다.
그 동안, 버터를 두른 팬에 식빵을 구워줬다. (슁켄에서 열심히 아낀 지방을 여기에서...)
저번 글에서는 식빵을 중약불에 구으라고 했는데, 버터를 녹인후 약간 70%의 불에서 식빵을 빠르게 구워내는 것이 식빵을 겉바속촉으로 구워낼 수 있었다! 중약불에서 오래구우니 속까지 바삭해서 내 취향이 영 아니었다.
식힌 슁켄에 파 두개를 잘라주고, 크바르크 250g 몽땅 넣어주고, 마늘가루 2스푼? 양파가루 2스푼? 정도 넣어주고 잘 섞어준다.
정말 쉽죠? 마늘 가루랑 양파가루는 취향껏 넣어주되, 내 기준 마늘 가루가 충분하게 들어가야 맛있다!
파도 알싸하긴 하지만, 마늘가루가 들어가줘야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이 된다.
그럼 완성!!
진짜 존맛이다...
슁켄에 있는 염분이 간을 딱 잡아줘서 따로 소금간을 안해줘도 좋다.
하 또 먹고 싶다.. (그래서 슁켄이랑 크바르크 또 사옴..ㅎ)
뭔가 독일 재료로만 한국 카페의 유명 디저트를 만드니 참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