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모닝 루틴이 삶의 하루기분에 굉장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삶을 기억해보자면…
우선 너무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보상심리 때문에 하는 것 없이 핸드폰 보다가 늦게 자고, 아침을 기분 나쁘게 시작해서 어찌저찌 씻고 겨우 출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독일에서의 삶은…
우선 6시쯤에 칼퇴를 하고 운동하거나 할거가 딱히 없기 때문에 10-11시에 잠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6-7시에는 일어나고 그때부터 매일 하는 모닝 루틴이 시작된다.
1. 불 켜고 창문 활짝열어서 환기시키고 커튼 치기
2. 화장실 다녀와서 몸무게 재기
3. 찬물 원샷하고 밥 짓기
4.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옷입기
5. 아침식사용 국 데우면서 점심도시락 싸기
6. 밥 다 되면 아침먹기
7. 설거지하기
8. 왕큰텀블러에 얼음 한가득 넣으면서 에스프레스 2잔 뽑기
9. 아이스아메리카노 만들고 다시 얼음 얼리기
10. 운동복, 열쇠, 도시락 가방에 넣고 향수 뿌리고 출근하기
진짜 이 행동들을 로봇처럼 맨날하는데 뭔가 하고나면 기분이 좋다.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오늘 하루 효율적 업무를 위한 의식인것같다.
집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부지런하게 사는 삶 나쁘지 않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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