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 알디에서 장을 보다가
평소에는 그냥 지나가던 코너인데…
연어가 눈에 너무 밟혔다.
구이용 생연어인데 180그램에 3.8유로 정도..면 싸지 않나? 연어 다이어트에 좋지않나? 나 지금 피곤한데 먹으면 나아지지 않나? 크림파스타랑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 연어도 지방이 좀 많으니까 바싹 익히고 크림파스타에는 페퍼론치노 가득 넣어서…? 그런데 생크림으로 하면 너무 헤비하니까 저지방 우유나 락토프리우유로 깔끔하게 크림파스타를 만들면 다이어트 식 아닐까…?
의 생각의 흐름으로 연어를 구매했고 집에서 처음으로 생선구이를 해봤다.
재료소개
구이용 연어 한덩이
스파게티면
우유
슬라이드체다치즈 한장
소금 후추
마늘가루
페퍼론치노
참치액 (혼다시로 대체가능, 아예 안 넣어도 됨)
구이용 연어는 뒤에 껍질이 그대로 있다.
설마 비늘도 있는거 아니겠지 하고 만져봤는데 맨들맨들했다.
생선구이를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유투브영상에서 굽는걸 좀 봤다. 연어는 껍질 쪽을 아래로 가게해서 중간불에서 8-10분 정도 익혀주면 된다.
기름이 상당히 많이 튀어서 이케아에서 산 프라이팬 덮개를 썼다.
그 동안 면을 익히는데, 맨날 제일 싼 barilla 면 (1유로 미만)을 쓰다가 2.6유로에 파는 데체코면을 써봤다.
전에 급하게 REWE에서 산 3유로?짜리 면을 써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좀 찾아보니 파스타면의 표면이 거칠수록 흰색일 수록 맛있다고 비싸다고 했는데 그 면이 이러한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데체코면이 미세하지만 바릴라면보다 비싼 면의 특성을 보여서 조금 기대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진짜 비싼 제대로 된 면을 사서 파스타를 해봐야겠다.
연어는 너무 잘익었다. 밑면이 바삭하게 되었을때 한번 뒤집어줬다. 밑면으로만 두고 구워도 위쪽으로 열이 전도되어서 꽤 잘 익는다.
굿~
팬의 기름을 좀 걷어내고 우유 200ml를 넣었다.
연어에서 나온 기름으로 파스타를 만들고 싶었는데 초반에 기름을 너무 많이 넣은 탓에 희석되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참치액을 반 스푼 정도 넣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고 마늘가루도 좀 넣어줬다.
소금 넣은 물에서 스파게티면을 8분 익혔고, 우유에서 4분 익혀줬다. 초반에는 센불로 익혀주고
2분이 지난 시점에서 불을 줄이고 체다치즈와 페퍼론치노를 넣어줬다.
그럼 우유의 수분이 대부분 날아가고 꾸덕해지기 시작해진다. 색이 빨간건 치즈 때문이 아닌 고추때문..
그럼 완성!!!
와 연어 진짜 맛있고 파스타도 너무 맛있고 특히 두 개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연어는 생각보다 껍질부분이 정말 맛있었는데, 비린향이 하나도 안났다. 나중에 구워서 밥에 간장만 부어서 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요리를 하는건 정말 재밌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