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6 2023년을 돌아보며…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그 해 일어난 일을 시간별로 적어 한해를 돌아보고 그 다음일기에는 새로운 한 해를 위한 목표를 적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쓰는 2023년을 돌아보는 일기… 이 일기를 쓰는 지금은 파리 공항이고 뒤셀도르프를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일때문에 일주일 동안 잠깐 한국을 다녀왔고, 프랑스와 독일은 한국보다 시간이 느린 덕택에 아직 새해가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기 지금은 2023.12.31 오후 7:30. 굉장히 졸린데 한번 적어보겠다. 2023.01 희주랑 소리랑 새해 첫 날을 길거리에서 맞이했다. 재밌게 놀고 가족들과도 즐거운 새해를 맞이했다. 어색하기만 했던 포항의 삶은 드디어 적응하기 시작해서 사람들과 조금은 친해졌고 같이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2024. 1. 1. 한국에서의 이상한 날들 3주 동안의 한국에서의 휴가는 이상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구글 캘린더에 빼곡히 적어둔 스케쥴은 계획적으로 보였지만, 즉흥적으로 또 다른 약속을 잡고 보고싶은 사람이 생겨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고속버스에 몸을 내던지기도 했다. 그럴 계획은 없었는데 광주에서 2박3일 동안 온갖 조롱과 야유를 보내며 신나게 놀아놓고, 헤어지고 택시를 타자마자 눈물이 폭포처럼 우수수 떨어졌고 부은 눈으로 국밥을 먹고 후배를 출근 시키는 차 안에서 무심코 튼 노래의 가사가 우리의 얘기가 같아서 눈물이 또 와장창 흘러나왔다. 후배가 준 졸업논문의 acknowledgement는 분명 영어로 써져있었는데 우리 수전해 팀 카톡방이름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이 친구와의 길고 보람찼던 추억들이 생각나서 엉엉 또 울면서 이런 내가.. 2023. 12. 16. 광인들의 무계획 속초여행-2 회를 먹으러 가기 전에 인생네컷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속초 해수욕장을 갔다. 사람들이 찍는 곳에서 눈치껏 사진을 한번씩 찍어주고, 저기 뒤에 조명이 있는곳에 큰 대게가 있길래 저기까지 뛰어가자고 했다. 그러더니 진짜 셋이 갑자기 졸라 뛰었다. 진짜 미친것같다. 대게 사진에 도착해서 대게에게 먹히는 대게 샷을 찍어주었다. 광인 3의 등장…이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관람차 앞에서 사진한번 찍어주고.. 저녁 06:30 이제 정말 회를 조지러 가보기로 했다. 해수욕장 앞에 횟집이 좀 있긴 했는데 뭔가 별로 일 것 같아서 횟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이왕 걷는거 진짜 끝까지 걷는 미친 사람들이다. 목표한 횟집에 가까워 질 수록 저기 환히 빛나는 롯데리조트와 횟집이 너무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 2023. 11. 27. 광인들의 무계획 속초여행-1 11/24-12/15 3주동안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것도 먹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만날 예정이다. 휴가 기간동안 뭘 했는지는 다른 글에서 적도록 하고 어제 오늘 다녀온 속초 여행을 우선 작성하고자 한다. 2023.11.25 ~ 2023.11.26 주말동안 희주랑 소리랑 속초여행을 다녀왔다. 셋이 여행가는 건 처음인데 아주아주 재밌었다. 오고 가는 표랑 숙소만 예약하고 서로 바빠서 아무런 계획없이 여행을 왔는데 아주 엉망징창한 여행이었다. 새벽 06:30 인천터미널에서 애들을 만나 속초로 가는 프리미엄 버스를 탔다. 프리미엄 버스가 2 1 구조로 좌석이 나뉘어져 있어서 누가 한명 자리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엎어라 뒤집어라로 자리를 결정했다. (우리나이 32살) 희주가 이.. 2023. 11. 27. 내가 좋아하는 사람 연애가 끝날 때마다, 전남친들의 회상하며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의 특징을 나름대로 정해뒀었다. 예를 들어, - 타인에게 쉽게 무례한 사람 - 인생 한탄이 너무 잦은 사람 - 너무 계산적인 사람 - 세상 모든 것을 득도한 것 마냥 남의 고민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 - 거짓말이 일상인 사람 - 오직 일만 사랑하는 사람 - 집착과 편견이 심한 사람 정도가 있겠다. 아쉬운 것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은 명확한데 정작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은 없어서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면 그냥 좋은게 좋은 거지 하고,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으면 연애를 시작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비로소 생긴 것 같다. - 다름을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 - 겸손하며 모두에게 상냥하고 즐거운.. 2023. 11. 22. 팔레스타인 인턴 친구 저번주에 나에게 인턴 친구가 붙었다. 해야 할 실험이 많았던 터라 실험일정만 잘 짜면 아주 서로에게 좋은 기회다. 그 친구의 첫인상은 인상 깊을 정도로 좋았다. 여지껏 독일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다르게 웃음에 인색하지 않은게 좋아보였다. 내가 영어를 버벅거려도 다 이해해주며 같이 열심히 일 하고 있었는데 문득 이 친구의 국적이 궁금해졌다. 분명히 중동계 사람같은데 혹시 독일인이랑 혼혈이라서 독일 국적일 수도 있지않을 수도 있을까 그럼 내가 국적을 묻는게 실례 아닌가 하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그룹리더가 그냥 물어보는거 보고 아 괜한 걱정을 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알고보니 팔레스타인 출신이었다. 그래서 지금 전쟁에 대해 열을 내며 말하는게 뭔가 슬펐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사실 이스라엘이랑 팔레스타인.. 2023. 10. 31. 커리부어스트 파스타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메뉴를 고민하다가… 슈퍼에서 발견한 이 것…! 커리부어스트..! 독일음식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커리부어스트인데 보통 이걸 빵이랑 같이 먹는데 파스타랑 같이 먹으면 어떨까 하고 궁금해졌다. 그런데 저 레토르트 커리부어스트는 과거에 먹었을때 맛이 별로였어서, 카레가루도 있고 뭔가 안 어려울것같은데 직접 만들어 볼까?? 해서 소세지를 사서 직접 만들어보게 되었다. 그래도 만들기 전에 커리부어스트 레시피 영상을 찾아봤다. 유투브에 커리부어스트 라고 치니까 뭔가 내가 상상하는 맛과는 좀 다른 레시피들이 나와서 currywurst로 검색어로 바꿔서 독일인이 설명하는 영상을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레시피랑 좀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재료소개 소세지 피망, 파스타 (는 개인의 기호에 맞게.... 2023. 10. 29. 이전 1 ··· 3 4 5 6 7 8 9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