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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1 프라하 여행을 다녀온지 1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후기글을 올린다....ㅎ 8/26~8/31 5박6일로 다녀왔다. 대학원 동기 언니가 프라하로 학회를 온다고해서 언니가 예약한 숙소에 기생하면서 여행을 하기로 했다! 프라하라니.. 내가 유럽에서 가고 싶었던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프라하였다. 우선 유럽국가들 중에서 엄청 예쁘다고 들었고, 스테이크가 싸고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GIST 실과 바늘의 조합이라니 안 갈 수가 없었다. 문제는 논문 리비전이었다. 8/26이 토요일이었어서 금요일까지 다 끝내고 가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진행되는 실험들이 대부분 끝나지 않아서 마무리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갑자기 그룹리더가 일을 주시는 바람에 아주 무거운 마음을 안고 프라하로.. 2023. 9. 25.
포닥오퍼를 거절했던 연구소 박사님과의 8시간 미팅 때는 2주전 그룹리더에게서 공지 메일이 왔다. 어떤 박사님의 초청 세미나가 있을거라는 것. 사실 별거 아닌데, 문제는 그 박사님께 여기 연구소에 오기 전에 면접을 봤고 포닥 오퍼를 받았지만 결국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룹리더도 이 사실을 모르고 그 박사님도 내가 이 연구소로 온 거를 몰랐기 때문에 이 음흉한 사실을 나 혼자 알고 있었다. 휴가를 낼까 하다가, 여차저차 그럴 수 없게되었고 (그리고 사실 정면돌파하고 싶었음) 그 전날에 같이 오피스를 쓰는 한국인 박사님에게 이 어이없는 상황을 공유했더니 너무 재밌어하셨다...ㅎ 그리고 아침 아홉시가 되어서 그가 우리 오피스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룹리더가 사람들을 한명씩 소개해주었다. 처음에는 못 알아보시는 것 같아서 휴~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으나, 커피타.. 2023. 9. 25.
30대 초반 싱글로 산다는 것 어제부터 갑자기 가을 날씨가 되었다. 날씨가 급변하면 그 날씨에 관련된 추억들이 생각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 옛날 생각이라고 하면 이미 지나간 연인 생각도 하고 친구나 가족들 사이에서 생겼던 재미난 일들도 가끔씩 생각이 난다. 그런데 사실 요즘에만 옛날 생각을 했던 건 아니고 독일에 오고 난 후 옛날 생각을 더 자주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할 것이 더 많고 재밌는게 많을텐데 왜 그럴까라고 생각을 해보니 외로워서 그런것 같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옛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과 관련된 일에만 국한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살면서 많은 일을 했음에도 나의 성취나 흥미로웠던 여행 경험 보다는 사람들과 있었던 시시콜콜한 헤프닝이 기억에 더 오래남아 노.. 2023. 9. 21.
뮤즐리 요즘에 밥하기가 싫다. 정확히 말하자면 먹고싶은게 없어서 식사를 차리는게 귀찮아졌다.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고… 먹고 싶은게 없긴 하지만 그나마 요즘 좋아하는것이 생겼는데 뮤즐리다. 뮤즐리는 한국에서도 본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독일 음식이었다. 시리얼 같은 방식인데 콘푸레이크처럼 콘을 갈아서 튀기고 설탕을 묻히는 것이 아닌, 귀리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 뮤즐리다. 거기에 크런키하게 설탕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도 있고 보통 말린 과일이나 다크 초콜렛이 소량 섞인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가공을 거치지 않은 뮤즐리는 복합탄수화물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얼보다 훨씬 좋지만, 어떤 뮤즐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영양성분이 달라지게 된다. 시리얼을 원래 잘 안 먹었는데, 프라하에서 돌아온 아침에 뮤즐리에 입덕하게 .. 2023. 9. 20.
모닝 루틴의 중요성 요즘에 모닝 루틴이 삶의 하루기분에 굉장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삶을 기억해보자면… 우선 너무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보상심리 때문에 하는 것 없이 핸드폰 보다가 늦게 자고, 아침을 기분 나쁘게 시작해서 어찌저찌 씻고 겨우 출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독일에서의 삶은… 우선 6시쯤에 칼퇴를 하고 운동하거나 할거가 딱히 없기 때문에 10-11시에 잠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6-7시에는 일어나고 그때부터 매일 하는 모닝 루틴이 시작된다. 1. 불 켜고 창문 활짝열어서 환기시키고 커튼 치기 2. 화장실 다녀와서 몸무게 재기 3. 찬물 원샷하고 밥 짓기 4.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옷입기 5. 아침식사용 국 데우면서 점심도시락 싸기 6. 밥 다 되면 아침먹기 7. 설거지하기 8. 왕큰텀블러에 얼.. 2023. 9. 14.
애호박 볶음 반찬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어본다. 도시락 식사로써 가장 간편한 것 중 하나가 비빔밥인데 맨날 샐러드 채소에 고추장 계란 참치만 넣으니 뭔가 질려버렸다. 그리고 매일 비슷한 단백질류만 먹는 것 같아서 돼지고기를 넣은 애호박 볶음을 해보았다. 해보니 정말 쉽고 간편해서 가지 볶음이랑 콩나물 볶음도 만들어봐야겠다. 재료소개 애호박 2개 돼지고기 200 그램 양파 하나 다진마늘 한 스푼 소금과 간장 조금 (나는 보관을 위해서 참기름과 깨는 넣지 않았지만 넣으면 더 맛있을듯~!!) 이렇게 자르고 볶는다. 참 쉽죠? 그리고 소금이랑 간장으로 간해주면 된다. 나는 어차피 비빔밥에 넣어먹을 용도이니 간장 한 스푼? 소금 한꼬집만 넣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듯하지만 독일엔 그런거 없어… 그럼 이렇게 익.. 2023. 9. 12.
짬뽕 배추된장국먹고 남은 배추 반포기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배추된장국을 해먹을까 하던 찰나 친구가 보내준 영상 하나… 퇴근하고 장보러 가는 길에 이 영상을 들으면서 갔는데 잠봉과 짬뽕에 가스라이팅을 당하여 짬뽕 재료를 더 사게 되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없던 애호박과 양파만 사주고 집에 돌아와서 짬뽕을 만들어보았다. 재료소개 (4인분 기준) 배추 1/2통 애호박 2개 양파 1개 돼지고기 400 그램 다진마늘 조금 고추가루 6 큰술 간장 1 큰술 소금 0.5 큰술 미원 1 큰술 치킨스톡 1 큰술 물 1 리터 재료를 저렇게 채 썰어준다. 이 짬뽕을 만들때 홍콩반점의 짬뽕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 그 짬뽕은 다른 짬뽕집에 비해 잘게 채썰은 배추의 양이 많은데 그게 시원하면서 달달한 맛을 주고 기름진 맛 속에서 .. 2023. 9. 12.